•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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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류석윤 서산소방서장
요즘 서산지역 날씨가 연일 30도를 웃돌고 있다. 이런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자동차 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다. 가스 제품 등의 폭발 위험,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 그리고 습도 상승으로 인한 세균 번식의 위험 등의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자동차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차량 내부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폭발성 물질이 터질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실외에 주차해야 할 경우 자동차 창유리를 살짝 열어두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자동차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 내 가스 제품 등은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엔진이 과열되면 차량의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 여름철 밀폐된 차량 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로 잠이 들거나 폭염 속에서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할 경우 엔진 과열로 인해 자동차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엔진 냉각 계통을 사전에 점검하고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세 번째로 각종 세균 번식의 위험성도 높다. 소나기 또는 게릴라성 폭우로 습도가 상승하면 겨울철 사용을 하지 않던 에어컨 내부에 있는 곰팡이 균의 번식이 쉬워져 에어컨 통풍구를 통해 많은 세균이 품어져 나옴으로써 실내 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졸음운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세균 번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통풍구를 청소한다든지 또는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실내 세차와 함께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함으로써 세균이 번식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은 성능이 저하되거나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무리하게 작동을 하면 과열현상이 나타나며 긴 오르막길을 오를 때나 장시간 정차 시, 복잡한 시내 주행 시에 에어컨을 켠 상태로 운행하면 엔진에 걸리는 부하가 더 커져 연료소모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엔진출력과 냉방효과가 떨어지므로 에어컨의 작동을 잠시 멈추는 요령이 필요하다.

효율적으로 냉방하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을 피해 주차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뙤약볕 아래서 장시간 주차시킨 뒤 자동차를 운행할 때는 창문을 열어서 어느 정도 열을 식힌 후 에어컨을 작동시켜야 에어컨의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차량 점검 부분인데 여름철에 특히나 중요한 점검 부위가 있다. 냉각수는 엔진의 실린더 주변을 돌며 가열된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제때 교환해주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되거나 오염될 수 있다.

더운 날씨에는 운전 중에도 계기판에 표시된 냉각수의 온도를 체크하여 이상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서 냉각수를 적정량 유지해야 한다. 냉각수의 교환주기는 2년에 한 번 정도다.

여름철에는 외부의 기온이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데 더구나 자동차마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운전이 어려워지고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초래하게 될 수 있으므로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철저한 자동차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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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자동차 관리, 세심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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