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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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로컬충남]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 박경귀 아산시장이 이른바 소통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남수 의원(라 선거구)이 공개적으로 박 시장 행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14일 오전 열린 제237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 시장을 향해 작심발언을 했다. 이 회의엔 박 시장도 참석했다. 

 

전 의원은 먼저 “새 편에 붙었다 쥐 편에 붙었다 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민선 8기엔 시장의 그늘에서 힘을 과시하고 보호 받는 십상시가 아산시와 시청에 존재한다는 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지인이라고 해서, 선거 때 도움을 주었다 해서 누구나 공정하게 누려야 할 시민들의 혜택을 빼앗아 가는 일이 있어선 안 되며 민선 8기 시정에 이 간교한 박쥐들을 곁에 두어 이들이 승승장구 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 의원은 이어 “바나나는 원숭이가 먹고 싶다고 익지 않는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했다. 

 

“민선 8기 첫걸음으로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시정의 방향과 목표를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일각에선 과거로 회귀하는 시정의 모습이 보인다는 말을 한다. (중략) 민선 8기 시작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듯, 빈 수레가 요란하듯 거창하게 시작하고 성과를 내지 못해 허세로 이어져 가뜩이나 힘들어 하는 시민에게 실망을 주어선 안 된다”는 게 전 의원의 주장이다. 

 

전 의원의 발언은 박 시장이 보은성 인사를 남발하는 한편, 그가 내세우는 소통행보가 겉치레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전 의원의 지적대로 박 시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 직후인 5일부터 기관·단체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읍면동 주민 간담회 개최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정을 이유로 언론과의 접촉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고, 아산만 개발 등 주요 현안도 보도자료를 통해 전하는 등 여전히 일방적 홍보에 그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아산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지만, 역시 개인 일정을 이유로 곧 자리를 떠났다. 이날 임시회엔 29건의 안건이 올라왔는데, 박 시장이 낸 안건은 ‘2022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제안 설명’ 등 27건에 이른다. 

 

그런데도 아무런 발언 없이 자리를 떠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발언을 시작하며 “매우 중요한 임시회를 갖는데 박 시장이 끝까지 함께 못한다고 했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기자는 박 시장에게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 그리고 언론과 접촉이 소홀한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박 시장은 즉답을 피한 채 전 의원 발언에 대해선 “소설을 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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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전남수 의원, 박경귀 시장 면전에서 ‘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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