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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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로컬충남]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내부 구성원들의 ‘자중지란’과 내부 인사 문제와 관련 안팎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31일 도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나경원 당대표 후보자가 참석한 당원 간담회 직후 충남도당 수석대변인인 A씨와 전직 충남도의원 B씨가 말다툼을 했고, A씨는 이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법정싸움까지 예고하는 등 강경한 태세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A씨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천안신문>과 통화에서 “B씨가 자신에게 폭력성 발언을 했고, 당시 주요 당직자들과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에게 망신을 주고 언어폭력을 행사해 정신적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라고 강한 논조로 말했다.

 

이어 “B씨 본인이 잘못 들었던 내용을 갖고 내가 하지도 않은 말들을 기정사실화 해 많은 당원들이 있는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 잘못 듣고 말을 했다면 선배로서 나에게 사과 한 마디만 하면 끝날 일이었는데…”라고 덧붙였다.

 

B씨도 할 말은 있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평소에 A씨가 지역 선배들에게 말을 막하는 등의 경우가 잦았던 건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A씨가 나에게 자신은 오해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며 먼저 말을 해왔다면 나도 선배 된 도리로서 미안하다고 했었을 것인데 나에게 먼저 사과를 하라고 하니 기가 찼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 충남도당의 도병수 윤리위원장은 “나는 당시 현장에 있지 못했고 해당 사건에 대한 얘기만 전해들은 상태”라며 “아직 A씨가 윤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한 상태는 아니지만, 만약 제소의 뜻을 밝힌다면 박찬주 도당위원장 등과 협의해 관련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요소는 또 있다. 지난 20일 충남도당은 10여년 전 박상돈 현 천안시장을 지근에서 보좌했던 C씨를 비롯한 대변인단을 대폭 보강한 바 있다.

 

문제는 이번에 새롭게 대변인단에 포함된 C씨였다. C씨는 최근까지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박 시장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하며 당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같은 당원이기 때문에 조금은 안 좋아 보일수도 있지만, 이는 당원을 떠나 시민의 목소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일부 당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원은 “1년 뒤면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어렵사리 가져온 천안시장 자리인데, 당 내부에서의 분열 조짐을 보여서야 되겠나”라고 전했다.

 

또 다른 당원은 “옛 자유선진당 시절 등 박 시장의 지역에서의 정치행보에서 함께 했던 C씨가 지금은 당 내부에서 박 시장의 저격수가 돼 있는 모습”이라며 “충남도당 대변인이라는 자리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자리인데, 다른 당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내년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년 전의 아픔을 씻고자 준비 중인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당 안팎의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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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남도당, 지방선거 앞두고 구성원 ‘자중지란’...인사문제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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