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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학교 복원 관련 예산 미반영 사유와 계획 물어
“장군의 얼을 기리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이 돼야”


[홍성=로컬충남] ‘호서지방을 널리 밝게한다’는 의미를 가진 이름의 호명학교는 백야 김좌진 장군에 의해 1907년 현재 갈산중·고등학교 부지에 설립된 홍성지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로, 장군은 가산을 정리해 학교운영에 충당하게 하고 가택을 학교의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애국계몽정신을 가르치고자 교육에 힘써왔다는 역사적 기록이 존재한다.

또한 1908년 ‘황성신문’, 1925년 발행된 ‘홍성군지’와 1969년 발행된 ‘홍양사’ 등의 기록에 근거해 현 갈산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갈산공립보통학교’가 호명학교의 교사를 가교사로 쓰게 되며 1917년 개교한 것으로 고증됐다.

지난 21일 김덕배 의원은 제273회 홍성군의회(의장 윤용관) 임시회 군정질의를 통해 “호명학교 발굴 복원 및 활용계획”에 대해 김석환 군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 의원은 군이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부터 약 1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역화 사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해 생가지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해당 건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어 군이 진행중인 호명학교의 복원사업은 지난 2008년 계획 수립 후 2009년 시굴조사를 위한 일부 부지 매입에 이어 2017년 실제 인근에 거주한 100세 노인의 증언을 참고하는 등 호명학교 터의 위치파악 후 추정지역 시굴조사를 실시했으나 이후로 진전이 없음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올해는 청산리 대첩 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따라서 군에서도 본래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었으나 부득이하게 코로나19로 취소돼 이 중요한 날을 성대히 맞이하지 못하는 만큼 독립운동사에 역사적 의미가 큰 호명학교의 발굴·복원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기와 호국의지를 높일 교육장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석환 군수는 “먼저 성역화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이를 완료한 후, 순차적으로 복원사업을 이어가겠다”며 “또한 성역화 사업을 통해 부지 내 교육체험관을 건립해 호명학교의 정신을 군민들이 접하게끔 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27일 김덕배 의원은 “호명학교의 복원사업은 내년도 잔여토지를 매입해 재시굴조사 후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달받았다”며 “이를 통해 백야 김좌진 장군의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기고 홍성군 관광사업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는 긍정적인 방향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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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를 널리 빛내라던 ‘호명학교’, 언제 다시 빛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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