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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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계룡대쇼핑타운 계룡시민 출입 허용 집회’ 주도 … 민·군 갈등 촉발
L대표 ‘영업장 폐쇄 겁박’에 경찰 출동 … ‘일부 몰지각 군 가족’ 등 표현 논란
군·시민 일각, 영업 방해 정식 고소 검토 ‥ ‘군 가족 폄훼’, 인권위 제소 예정

[계룡=로컬충남] “갈등만 유발하게 관리하는 계룡대쇼핑센터 책임자 국방부장관은 자진 사퇴하라! 능력 없는 복지단장 물러가라. 민‧군 화합 저해하는 계룡대쇼핑센터는 즉시 계룡을 떠나라!”

코로나19로 인해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계룡시 곳곳에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 수십 여 개를 내걸고 집회를 감행한 한 시민단체 대표의 행태가 도(道)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이 단체 대표 L씨는 집회 배경과 관련해 SNS에 ‘일부 몰지각한 군 가족의 우월적 지위’ 등의 표현을 쓰며 마치 군 가족과 시민 간 상상을 초월하는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이 있는 양 글을 올리고, 계룡대쇼핑센터를 방문하면서도 직원의 신분 확인에 응하지 않고 큰소리로 영업장을 폐쇄하겠다고 위압감을 조성하면서 경찰이 두 번이나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이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계룡에서 비영리 단체로 활동하는 계룡시민참여연대는 지난 15일 논산경찰서에 계룡대쇼핑타운 앞, 계룡대 제2정문 앞, 엄사네거리 일대에서 30명이 참여하는 ‘민군화합 저해하는 국방부 규탄 집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계룡대쇼핑센터 주변 등 20여 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특히 군인 복지시설인 계룡대쇼핑타운의 계룡시민 출입 허용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회를 주도한 이 단체가 내건 현수막에는 뜬금없는 ‘국방부장관 사퇴’, ‘능력 없는 복지단장 물러가라’는 등의 인신 공격성 문구들이 포함돼 오히려 민‧군 갈등을 증폭시키는 게 아니냐는 비난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A씨(제대군인·60)는 “최근 코로나19 등과 맞물려 군복지시설인 계룡대쇼핑타운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소문으로 인근지역에서조차 원정쇼핑을 오면서 출입과 방역절차를 강화하다보니 계룡시민 출입이 제한돼 오히려 계룡시가 나서 국방부·계근단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 터에 뜬금없이 집회를 벌이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서울시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1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는데 확진자가 10명이나 나온 계룡시도 집회를 통제했어야 맞지 않느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민들은 SNS를 통해 “오늘 현수막에 적힌 충격적인 문구를 보고 정말 놀랐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계룡시민참여연대가 ××나? 이런 생각도 든다.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줄 몰랐다.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현 시점에서 이런 행동하면 안 된다. 정말 계룡시를 떠나고 싶다. 집회를 어떤 식으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해 달라. 오늘 고등학생 시험 있다. 검증되지 않은 개인 사례를 제보라며 군 가족 전체의 이미지를 폄훼하고 대중적인 소셜을 통해 몰지각 하다는 표현으로 여성을 평가절하 하는 언사는 아직도 이곳이 남존여비,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과 군 가족에 대한 비난을 지속한다면 인권위와 여성가족부에 이 사안을 상신할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나 춘천과 같은 대형 군사도시에서는 이런 일은 꿈에도 못 꾼다. 이러다가 계룡시민참여연대·군인(가족)·민간인 두 패로 나뉘겠다. 이런 분란을 일으키는 계룡시민참여연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계룡쇼핑센터를 이용하지 못하면 생사를 고민할 만큼 큰 문제가 일어나는가요? 계룡이 어떻게 시가 됐는지는 알고나 얘기하는 거냐. 국방도시 하면서 군인을 몰아세우면 되겠는가? 그나마 군인 덕에 장사해서 먹고사는 마당에 왜 자꾸 편을 가르는가? 계룡시민참여연대에서 이런 일로 군을 폄하하고 군을 힘들도록 선동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계룡시 탄생 의미도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현 상황에 이러한 행보는 정말 아니지 싶다. 경찰 출동까지 했군요. 시민공청회 한번 없이 몇 몇 사람들 의견 취합해서 일을 벌였고 만약 이번 일을 성사시키면 자기들의 커다란 공으로 추앙 받기를 원하겠지요.”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이 단체 대표 L씨와 집회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SNS(밴드)에 “이번 집회는 최소 인원으로 하고 차량을 개조해 (트럭)방송을 위주로 해 공감할 수 있는 집회를 할 것이다.

계룡시민과 갈등만 유발하는 계룡쇼핑센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민‧군 화합이 될 수 있다. 많은 시민이 불공정에 분노하고 있고 그 불공정이 민‧군 갈등으로 비화돼 부득이한 해결책으로 최소 1000명 이상 탄원서를 만들어 청와대·국방부·국회 국방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많은 시민은 불공정에 대한 상처받고, 일부 몰지각한 군 가족은 우월적 지휘인양 시민들한테 일부 품목을 대행해 사다 주는 사례도 제보됐다. 군 가족과 민간인(시민) 간 상상을 초월하는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이 맘 카페에 돌아다니는 등 차마 공개하면 시민 및 공무원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는 내용이 돌아다녀 더 이상 방관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군 수뇌부 등에서 연락이 오는 등 긍정적 예기도 진행 중이다.

계룡시민참여연대에서는 중도하차 없이 어떤 경우도 결론을 낼 예정이며, 국방부장관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며, 국회 국방위 방문, 복지단장 면담, 각 군 총장 면담 등을 추진할 것이다. 확실한 해결책 없이 봉합되면 또 다른 갈등은 계속되어 일단 10월 15일까지 집회를 하고 추후 거취 결정을 하기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에 군 관계자는 “현재 계룡대쇼핑타운 지하에 있는 쇼핑센터가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다는 민원이 지속 제기돼 부득불 예방 차원에서 신분 확인을 강화하고 열감지기 및 소독제 비치, 마스크 미착용자 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고, 고객 이용 편의를 위해 지상(1층)으로 이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계룡시민 이용은 계룡시와 국방부·계룡대근무지원단간 정책협의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계룡대쇼핑타운에 시민단체 대표가 찾아와 직원의 신분 확인에도 응하지 않고 큰소리로 위압감을 조성하면서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영업장을 폐쇄시키겠다’는 등의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과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서로 간 충돌이 우려돼 경찰에 두 번이나 출동을 요청했다”며 “이 같은 영업방해 행위를 계속할 경우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정식으로 고소장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룡시 관계자는 “군 복지시설인 계룡대쇼핑타운과 조만간 개장 예정인 수영장 등의 계룡시민 이용 문제는 현재 계룡대근무지원단과의 정책협의회 별도 의제로 선정해 이를 명문화하려고 조율하고 있다”며 “국군복지단과도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10월 초 예정된 협의회에서 해결 접점을 찾으리라 본다. 계룡시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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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에 집회 감행한 계룡시민참여연대 ‘도 넘었다’ 비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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