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로컬충남]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부여군 안전총괄과장 직무대리로 승진하며 기쁨의 순간도 잠시, 거의 6개월에 걸친 초과근무로 수당없는 사무관 최다 기록까지 세우며 호된 신고식을 치른 한종관(사진) 안전총괄과장이 지난 1일자로 세도면장으로 발령났다.
한 면장은 코로나19 감염병이 부여지역에서 첫 환자 발생과 10명이 넘는 확진자 증가로 거의 매일 야간 근무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빈번했다.
사무관은 초과근무 수당이 적용되지 않고 있기에 그의 초과 근무는 역대급으로 당분간 그 기록이 깨지기는 어려울 듯 싶다.
동료들도 “타고난 일복이자 가장 호된 진급 신고식이 아니었나?.....”하며 농담 섞인 얘기로 한 종관 과장을 위로 아닌 위로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큰 덩치 만큼이나 웃음을 잃치 않고 묵묵히 6개월에 걸쳐 부여군 안전총괄과장의 임무를 수행했다.
한 과장은 다행히(?...) 지난 1일자로 세도면장으로 발령나면서 기록을 멈추며 탈출했다.
축하한다면서 소감을 묻자 한 종관 과장은 특유의 눈이 보이지 않는 웃음을 지으며 “이제 주말 잠도 푹 잘 수 있고, 밥도 편히 먹을수 있겠지요?”라고 말하면서 “ 저는 이제 편하지만 직원들은 아직도 ‘코로나’와 전쟁중인데.....너무 미안할 따름이죠...”말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무척이나 소탈한 웃음이 인상적인 한 종관 세도 면장은 이제 주민들의 가장 가까운 행정 일선에서 또다른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30분 넘는 출근길도 웃는 모습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 천직이 공무원 일수 밖에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