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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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로컬충남] “30년 넘은 노후된 기숙사와 비가 새는 교실에서 공부하며 서울대를 가고 수도권 명문대를 진학하는 후배들을 보면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이는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애절한 심정을 말하는 홍봉오(부여발전연구회 전문위원, 사진) 부여여중고 재경동문회장.

한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초여름 찜통 더위 속에 만난 홍봉오 회장의 모습은 밝게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백제의 여인상이었다.

부여읍 관북리 처음의 국립부여박물관 터(현재 구 박물관 앞 관아터) 앞집에서 유년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홍봉오 회장은 선친( 고 연재 홍사준 초대 국립부여박물관장)의 영향을 크게 받은 탓인지 인터뷰 내 내 ‘부여사랑’과 ‘부여여고’에 대한 이야기로 두 시간이 짧게 느껴지게 했다.

그는 가장 먼저 모교인 부여여고 이전 문제를 꺼내면서“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한 교육 환경 보장은 국가와 교육기관, 또 지방자치 단체의 의무”라면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악의 학교 환경 속에서 해마다 30~40명씩 수도권 대학을 진학하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대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환경이 조금만 더 뒷받침 됐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부여여고 이전문제는 국가의 책임”이라면서“지역을 대표하는 정진석 국회의원과 여권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로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복지 예산이 얼마나 많이 활용 되는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미래 이 나라의 기둥인 학생들의 교육적 목적의 학습권이 안전 마저도 위험한 상황이라면 어느 누가 이해할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자”면서 “부여여고 이전 문제는 어느 예산과 정치적 협상이나 비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참고적으로 부여여고 터는 이미 일제 강점기 발굴을 했었고 당시 다른 중요한 유물은 발견되지는 않았었다는 사실을 관계기관에서도 확실히 알고 참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봉오 회장은 “지난 달 22일 저희 아버님 40주기 행사에 참석하여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게 가족을 대표해 부여신문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면서 “저 또한 5년전 규암면 신리로 귀향하여 매주 4일 정도는 부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어릴적 뛰어다니던 부소산과 모교를 보면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께서는 ‘백제’를 위해서 한 평생을 부여에서 바치셨 던 분”이라고 강조하며“ 고향 분들께서 아버님의 흔적을 기억해 주시는 일을 준비해 주신다고하니 가족으로서 기쁘고 감사를 드리며 함께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홍봉오 부여여중고 재경동문회장은 고향인 부여에서 교편을 (용강중), 또 서울 장충고에서 교직생활을 했고, 재경동문회장을 15년여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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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한 교육환경은 국가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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