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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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쇼핑타운 외부인들 와서 사재기를 하는 통에 진짜 난리예요. 카트에 술 몇 박스씩 담고, 라면‧과자 산더미씩 쓸어가는 분들 보면 속이 부글거리더라고요. 저는 우유 한통, 파 한 단 사러 갔는데 30분 서 있다가 계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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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로컬충남] 코로나19 감염병에도 불구하고 최근 계룡대쇼핑타운이 원정쇼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계룡대쇼핑타운은 규정상 현역군인, 10년 이상 제대군인, 국가유공자 등과 대상자 가족만 이용토록 돼 있으나 물건 값이 인근 마트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입소문으로 인근 대전·세종시민들까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 민원을 제기했다는 군인가족 A씨는 “국방부 직통 민원 넣었어요. 시국이 이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대전 자운대는 막아놨잖아요. 뭔가 조치가 있어야지 계근단에 근무하는 분들은 식사도 못할 정도로 바쁘시다고 하네요. 오후 6시 넘어서는 상황이 괜찮을 듯해서 들렀는데 그때도 줄이 어마어마해서 바로 돌아나왔어요. 대전 세종에서 원정까지 와서 난리도 아니래요. 차량 주차도 아무데나 버젓이 해놓고 술‧물‧라면‧음료수 몇 박스씩 챙겨들 가시고 저도 우유 사야하고 술도 사러 가야하는데 고민 중이네요. 어제 논산에 있는 국방대 매점 다녀왔는데 화장품만 사가지고 왔어요. 여기도 심각했어요. 박스도 없고 신분증검사도 안하고, 내일은 연휴라서 이용객이 더 많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계룡시민 B씨는 “군인아파트에 거주하는 군인가족의 경우 인근 계룡대쇼핑타운에 물건 한두 개 사러 갔다가 계산만 30~40분 기다려야 한다면 당연히 짜증이 나는 게 충분히 이해가 돼요”라며 “군인가족도 계룡시민인 만큼 군과 민간 서로 상생하는 도시에서 서로 편 가르기보다 계산할 때 신분증을 확인해 외부인들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계룡대쇼핑타운 관계자는 “영내 마트(PX)는 100% 면세품으로 군인만 이용할 수 있지만 영외마트인 계룡대쇼핑타운은 현역, 10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상기대상자의 가족이 이용토록 하고 있는데 계룡시 특수성으로 인해 용남고 학생 등 시민들도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일반 마트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소문으로 인근 대전지역까지도 쇼핑을 한다는 민원이 있어 이번 주말부터 신분 확인을 강화하고 소독제 비치, 마스크 미착용자 통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주류·라면 등 박스단위 시장성품목 통제 등의 조치를 강화해 코로나19바이러스로부터 군인가족 및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계룡시 신도안면에 소재한 계룡대쇼핑타운을 비롯해 복지관 목욕탕, 골프장, 현재 건립 중인 수영장 등에 대해서는 계룡시민들도 이를 자유롭게 이용토록 계룡시와 계룡대근무지원단간 상호 협약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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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쇼핑 사재기 구매로 몸살 앓는 ‘계룡대쇼핑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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