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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로컬충남] “농민에게 양아치 ××× 욕설”을 해 지난 20일 당진시청 앞에 모인 당진시민단체는 어기구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진시민단체는 어기구 의원이 18일 의원 사무실에서 연 의정 간담회 때 논의된 간척지 활용 문제, 송전탑 지중화 문제 등을 논의하던 중 김희봉 당진시농민회장과 어 의원 간 의견 충돌이 발생, 어 의원이 김 회장에게 ‘양아치 ××놈‘이라고 욕설을 퍼붓고 신체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영란 소들섬사랑하는사람들 모임 대표는 “같은 당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애석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여했다.”면서 “시민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나서기 전 국회의원이 시민을 대표해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김학로 당진역사연구소장도 “국회의원은 지역주민들을 대표해 국정을 살피는 자리다. 그러려면 기본적인 자질이 필요한데 어 의원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언행을 했다.”며 “감정문제라 해도 바쁜 농번기에 시간 내어 자리한 농민간담회에서 보여서는 안 될 태도였다.”고 말했다.

 

또 “유권자가 부자와 서민으로 나뉘어 투표수가 주어지는 게 아니지 않느냐. 시골에서 고향을 지키며 농사를 지어 국민들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열심히 살고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다.”고 덧붙였다.

 

김희봉 회장은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싸우며 소망한 것은 더 이상의 차별과 갑질 없는 세상이었는데 소박한 시민의 소망을 배신한 행태”라며 “어 의원의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반드시 보여야 할 것.”이라 피력했다.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장은 김희봉 회장한테 전해 받은 간담회 당시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분의 녹취록도 이날 현장에서 공개했다.

 

당진시민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현 사안을 엄중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섬기는 민주정당이라면 이번 사태를 직시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 한다”하며 “즉각 당기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향후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때 전국의 민주개혁세력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1일 어기구 의원사무소는 “18일 의원실을 방문한 김희봉 농민회장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 깊이 사과합니다. 저의 언행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자숙하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어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경 당선 후 닷새 만에 유권자에게 ‘×자식이네…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란 막말 문자로 구설수를 야기한 뒤 연락을 두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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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에게 양아치 ×××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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