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 전체메뉴보기
 
12-삼봉교회%20-1.jpg
 

20년째 이어온 새벽 반찬 봉사
나눔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

[당진=로컬충남] 당진 투데이는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각양각색의 종교 이야기를 담는 기획연재를 신설했다. 이름은 다르지만 세계와 사람을 이어주는 공통점을 가진 수많은 종교들, 이념의 갈등으로 시름을 하는 이 시대에 진정한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이른 새벽 10여 명의 사람들이 반찬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족히 20명이 먹을 분량의 요리를 하고 있지만,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분주한 2시간을 보내고 밥과 반찬을 담은 도시락을 싣고 스타렉스가 떠난다.

20년간 반찬봉사를 하고 있는 삼봉 감리교회의 수요일 아침 풍경이다.

수요일 새벽 기도를 마친 성도들은 매일 같은 시간 반찬을 만들어, 지역 인근 어려운 주민에게 반찬봉사를 하고 있다. 그 세월이 벌써 20년째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도 나눔의 시간을 보내기에, 오늘도 분주한 삼봉 감리교회 김성선 목사를 만났다.

Q. 20년 반찬 봉사 힘든 점은 없었는지

수요일 새벽 기도를 마치고 반찬을 만든다.

이른 시간에 반찬을 만들고 배송까지 모든 것이 봉사로 이루어 지다 보니, 성도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염려스럽지만 모두들 한마음 한뜻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20년을 이어왔다.

Q. 처음 기부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수년 전  힘들게 차에 오르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직접 차량을 개조해 당진시에 기부를 시작했다.

그 뒤로 개안수술과 동네에 소화기1000대를 기부하면서, 작은 나눔이 주는 소중함을 느꼈다. 경로당과 환경미환원,기동방범 순찰대에 연말 유류비를 지원하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등을 지급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지역 기부나 봉사 활동이 있다면?

금년 6.25발발이 70주년을  맞이했다. 당진의 육군 참전 용사를 파악해보니 그 숫자만 350명이었다. 

그들을 위해 작은 행사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코로나19가 생겨 연로한 사람들을 모두 모으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방법은 규모를 축소하는 것뿐이였고 우선 임원들을 초대했고, 나머지는 당진사랑 상품권을 만들어 드렸다.

모두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상당히 뜻깊은 이벤트였다.

Q. 부자 교회라 불리는 교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작년 한 해 지역사회를 위해 쓴 돈이 6700만원이었다. 해외에도 3개의 교회를 지었고 지금도 건축 중에 있다. 교회는 항상 나눔을 모토로 생각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 간다면,  많은 부분이 해소가 될 거라 생각한다.

12-삼봉교회-3.jpg
 
Q. 코로나19로 교회의  비난이 뜨거웠는데

하얀 백지에 점이 묻으면 점이 부각이 되어 보이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극소수의 사람들이 사회적 불의를 일으켜  교회들이 많은 비난을 받았다. 문제의 교회도 사명감을 가지고 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방법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당진에는 큰 기업들이 지역 사회에 이바지를 많이 하고 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큰 역할도 있지만,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한 소외된 세상의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 보다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웃음)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어려운 시기의 극복은 나눔으로부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