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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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로컬충남]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K리그의 일원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2019년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정부의 의무경찰제도 폐지로 인해 기존 의경 신분의 선수들을 더 이상 수급할 수 없게 됐고, 기존 선수들의 전역이 이뤄진 후부터는 일반인 선수들을 타 팀에서 임대해 오는 등의 방법으로 선수를 수급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 축구계는 아산에 ‘무궁화축구단’이 아닌 시민구단이 과연 생길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충남도와 아산시, 그리고 구단 측은 내년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당초 마지막 홈경기가 열린 9일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이 내년 시즌에 시민구단이 창단된다는 걸 ‘선포’할 예정이었으나,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 잠시 연기돼 관계자들과 축구팬들은 또 다시 조마조마한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보다 여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민구단 창단은 아산시나 충남도 모두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박성관 아산무궁화 대표는 “좋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맞다. 우리 입장에선 예산이 책정되는 걸 기다려야 하고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초조한 건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9일 경기는 아산이 FC안양에게 1:4로 대패한 가운데 끝났다. 하지만 이날 모인 3100여명의 팬들은 패배의 아쉬움 보다는 내년 시즌에도 이 선수들을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아산의 축구는 계속된다”를 연신 외치고 있었다.

축구팬 강 모씨는 “오늘 경기에선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른 때보다 무거워 보여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 “매스컴에서 들리는 얘기와 지역 축구계에서 들리는 얘기를 종합해 보면 내년에 아산시민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민구단을 가질 수 있다는 좋은 예감이 든다. ‘간절하면 이뤄진다’고 했듯 차분히 충남도와 아산시의 결정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시민구단 창단에 대한 강한 바람을 전했다.
 
이날 아산과 경기를 펼친 FC안양의 김형열 감독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산이라는 팀이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동혁 감독이나 젊은 선수들이 아산이라는 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축구인생을 펼쳐 좋은 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하고도 승격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간직할 수밖에 없었던 아산 구단과 아산 시민들이 내년부터 떳떳한 시민구단을 갖고 33만의 소도시 아산이 전국적으로 ‘축구도시’로 불리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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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시민들이 함께 한 ‘아산무궁화축구단’의 마지막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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