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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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로컬충남] 강문수(71) 충남사회복지사협회장은 아시아 탁구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다.

중학시절 두 살 위인 형(강의수, 한국주니어 대표선수)의 형향으로 탁구를 시작하면서 전국체전 우승 등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1972년 아시아 탁구 선수권대회(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위를 선양했다.

이후 서울은행 탁구팀 창단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하고 서울은행에 입사하여 행원-대리-과장-차장을 거쳐 압구정동, 무역센터, 남산, 명동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필자가 강 회장을 만난 것은 2005년. 서산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충남도에서 사회복지법인 활란복지재단 설립 허가를 받고 지곡농협 옆에 가정봉사원 파견센터 설립을 위해 신응식 서산시의원과 필자를 방문하면서다.

현재 재단이 확고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서산시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는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서산시청 회의실 가정봉사원 교육장 제공, 구내식당 오찬, 충남공동모금회에 의뢰 차량(스타렉스)지원 등은 물론 특강, 기념촬영 등 참석자 287명이 인정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것이다.

당시 파견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1인과 가정봉사원(현재‘요양보호사’) 2인의 자격자가 있어야 했다. 서산에는 가정봉사원 자격증 소지자가 없어 가정봉사원 파견센터 중앙회와 협의했더니 가정봉사원 자격은 16시간(2일)의 교육을 이수하여야 된다고 했다.

대상인원이 50명 이상이면 현지에 내려와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10여 일 동안 각 마을 부녀회장을 찾아 교육생을 모집했다.

그런데 팔봉 부녀회장이 충남방송에 제보해 자막이 나가는 바람에 120명이 신청했고 교육 당일에 287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었다.

당시 가정봉사원은 순수한 자원봉사였다. 강 회장은 교육을 이수한 가정봉사원으로 늘보람, 나누리, 파랑새, 민들레 등4개 팀으로 나눠 읍면동을 순회하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서산지역 자원봉사의 효시인 셈이라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은 이듬해인 2006년 2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빛을 발했다. 최정희 여사가 대상을 수상하는 등 300, 500, 1000, 5000시간 자원봉사 배지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서산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사회복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제가 사회복지의 리더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순전히 이분들의 덕분입니다”

사실 강 회장이 사회복지 일을 시작할 때는 국가가 선진국형 복지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 지금 실시하는 방문요양, 가정 봉사원 파견센터, 장기요양보험 등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어 어려움이 무척 많았다.

순수하게 개인이 자발적인 봉사로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채워주는 등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서산의 이러한 사례는 사회복지제도가 정착되어 이분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단체가 조직되고 요양보호사자격증을 얻어 봉사의 영역이 넓혀졌다는 설명이다. 오늘이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2020년 현재는 이러한 모든 것이 국가시책이 되어 재단을 통해 방문요양, 노인돌봄맞춤서비스, 가정봉사원 파견센터 등 1000여 재가노인들을 170명의 직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충남사회복지사의 자질향상 및 처우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노인돌봄맞춤서비스, 재가지원서비스 등을 통해 시민의 행복과 건강을 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우울증, 치매, 독거노인들의 벗이 되어 자살예방으로 우리 사회에서 자살자가 한명도 없는 서산과 충남을 만드는 자살예방사가 되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음성 부윤초, 서울 동국대사범대 부속중ㆍ고(9회), 명지대를 거쳐 한서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문학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이버 대학 강의로 사회복지사가 됐다. 1975년 동갑내기인 산업은행에 근무하던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 장활란 여사와 결혼하여 1남 2녀를 두었다. 내조의 고마움에 ‘활란’이란 부인이름으로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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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로 시작해 복지재단 이사장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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