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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홍보 부족, 행사 자체도 잘 몰라"

A시의원 "행사 진행 뭘했는지 알수 없어"

문화재단 "많은 시민들 함께 못한 아쉬움 커"

 

[천안=로컬충남] 지난 3일, 천안흥타령춤축제2021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민사회에서는 축제 개최에 대한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당초 천안흥타령춤축제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 했던 게 사실이다. 바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축제 개최 대신 민생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시민사회는 물론 지역 정계에서도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천안시의회는 천안흥타령춤축제와 관련한 예산 154억 3000여 만원을 삭감 시키며 축제 개최가 불투명 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 4월 2021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흥타령축제 예산이 반영되면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행사가 준비됐고 행사 진행 중 코로나19와 관련한 불상사 없이 마무리 됐다.

 

박상돈 시장은 개막 첫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축제를 건너 뛸 경우, 이미 국제적 행사로 자리 잡은 축제 이미지 관리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됐다”면서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형태로 행사가 진행됐지만 출연진이나 자동차 속에서 관람한 관객 분들의 표정은 밝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 개최를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홍보 부족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즐기지 못했다는 점 ▲부실한 콘텐츠 등을 문제로 삼으며 아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A시의원은 “축제를 하긴 했는데, 개회식에 가수를 초청한 것 빼고는 행사 중간과 끝에는 뭘 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시민 B씨도 “아무래도 시국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이 적었던 탓인지 홍보도 부족하다고 느꼈고, 행사의 개최여부 자체도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자동차극장 방식이라는 걸 미처 알지 못한 채 현장을 찾았던 시민 C씨는 “차가 없는 사람은 현장에서 보지도 말라는 얘기냐”면서 “거리두기를 지켜가면서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방법도 많았을텐데 너무 일부 시민들만 즐기는 축제로 추진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성규 천안문화재단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지 못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방역 시스템을 잘 준수해야 하는 입장에서 개최방식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행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라도 행사를 열지 않으면 국제적 행사로 자리 잡은 축제의 연속성도 깨지고, 그간 극도의 침체기에 있었던 문화예술계도 어려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제한적이지만 현장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함께 하는 모습에서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축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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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간 일정 마친 천안흥타령춤축제…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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