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 전체메뉴보기
 
최근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다. 세종시의 ‘일자리 창출 코디네이팅 사업’, 전남의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경북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경남의 ‘경남형 뉴딜 일자리사업’등 지역마다 특색 있는 사업을 현실화하고 있다. 경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청년일자리는 물론 청년을 위한 주거와 복지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도내 지역 중 한 곳에 집적시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시범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홍성군도 ‘2017년 홍성군 청년지원 기본조례’를 제정함으로써 홍성군 청년의 능동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자립기반 형성 등 청년들의 권익증진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청년창업 네트워크 구축과 청년 잇슈 마을 조성, 전입대학생 생활지원금 및 복지전문 청년활동가에 대해 지원한다. 또 일자리카페 운영지원, 사회적 경제기업 청년도제 운영 등 다양한 청년 사업과 정책 등을 계획,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청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청년 문제 해결에 청년들이 소외되었다’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는 점에 착안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 제안이 가능한 사업들을 시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내놓은 다양한 청년 정책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청년 일자리, 청년 실업 문제, 그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청년 일자리, 청년 실업 문제는 단기간에 극복할 수도 없고 돈으로 해결 할 수도 없다. 이러한 청년 실업의 원인을 ‘청년들의 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다수의 청년들이 농촌지역에서의 일자리는 생산적이고 안정된 직업보다 모험, 실험 등 더 큰 꿈을 위한 실습 정도의 기회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고개를 돌려 기존에 해오던 사업이나 정책을 답습하지 말고 현실에 맞고 현장을 이해한 실효성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청년이 직접 청년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제시하는 온·오프라인 ‘청년1번가’를 개설했다. ‘청년1번가’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전국 6개 권역에서 원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어르신들이 편히 쉬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노인정이다. 전국에 경로당이 6만 5044곳 있는데, 청년정은 거의 전무하다. 청년정이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이 무료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때다. 그들만이 소통하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청년들의 생각과 의견이 정책과 사업에 반영되고 지역에 계속 머물러 정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년이 소외되지 않고 중심에 서는 청년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청년 당사자가 정책 제안에 참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홍성군에서도 청년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가운데 하나의 좋은 아이디어를 창출해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거나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은 꼭 예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여유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청년들이 스스로 하고자하는 것에 대한 자치단체와 군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일 것이다.

김기철 홍성군의원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칼럼]청년 정책 제안과 소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