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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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물 한 모금, 물 한 모금이 없어

물 한 모금의 사랑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내가 가진 것은

노트북이 있어도

핸드폰이 있어도

물 한 모금의 사랑이 없어


당신의 가느다란 실핏줄이 되고자

나무에서 뚝뚝 떨어지는

찬란한 단풍잎을

나의 심장으로 심었습니다


저 아름답고 황홀한 낙조의 해변가를


나의 가슴으로

심었습니다


저 아름다운 하늘 바다

흙을


나의 눈의 정원으로

깊이 깊이 간직하였습니다


오 오 오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 나의 물 한 모금이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대의 발등에

온 몸을 숙여


뜨거운 입김을

듬뿍듬뿍

담아 드리고자 합니다.


박현조 시인
월간문학공간 신인상 추천
한국시인연대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1948년 (북)경기도 장단군 고랑포 출생
1951년 인천으로 피난
전 인천시 지방부이사관 명퇴(3급)
전 인천관광공사 초대 기획관리본부장(상임이사)
2010년 충남 청양군 귀촌
현 내포신도시 엔젤스타워 관리소장
시집 '사랑의 메시지', '찾아가는 길', '가슴에 꽃이 필 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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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물 한 모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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