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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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동 자유기고가.

[천안=로컬충남]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2차', '남양주시해밀마을5단지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이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아파트 명칭들이다. 외래어에, 길고, 어지럽고, 복잡한, 이름들이다. 

 

이런 식의 아파트 이름이 전국에 즐비하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시어머니 찾아 오지 못하게 하려고 이렇게 어려운 이을 만들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이름이란 누구나 알아 보기 쉬워야 한다. 

 

'이름 명(名)' 字(자)를 破字(파자)하면 '저녁 석(夕)' 과 '입구(口)'가 된다. 어두운 저녁 저 멀리 오는 무언가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본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名(명)' 字(자)이다. 이름은 구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두 세 글자의 아름다운 우리글로 이름을 고치던지, 아니면 아예 아파트 이름을 모두 없애 버려도 괜찮겠다. 주소, 지번, 동호수 만 있으면 우편물이나 택배 모두 達通(달통)되고, 택시 운전수들 집을 잘 찾아가는 세상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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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파트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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