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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로컬충남]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대비한 도당위원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박찬주 위원장과 도전자로 나설 인물과의 신경전이 점점 심화되는 모양새다.

 

15일 <천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 위원장인 박찬주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충남도당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약 1년여 동안 도당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원외 위원장 보다는 원내 위원장을 선임해 선거 승리에 대한 중책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핵심당원은 “현재 도당 내에서 선거 일정에 대해서는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존 위원장인 박찬주 위원장과 원내의 5선 정진석 의원이 나설 것이 확실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당원의 말대로 정진석 의원은 국회 내 중진의원으로서 충남도내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도 경륜을 인정받고 있는 의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공주지역에서 불거진 이른바 ‘비례대표 시의원 임기 쪼개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 공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인 정종순 의원도 이달 초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또 다른 비례대표 후보 A씨와 의원 임기를 전‧후반기를 나눠 각 2년씩 맡기로 하고 시의원에 당선됐다”면서 “이 같은 행동이 지방의회 본연의 취지와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었기에 지난해 7월 시민들에게 사죄를 한 후 의원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정종순 의원은 입장문에서 2018년 당시 임기 쪼개기를 결정했던 장소는 정진석 의원의 공주 지역구 사무실이었으며 당직자 2명이 입회한 가운데 A후보와 각서를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정 의원의 다른 지역구인 부여와 청양에서도 반쪽짜리 비례대표직을 만들어냈다고도 전했다.

 

정 의원은 “정진석 의원실의 공주지역 당직자들이 신성한 의원의 임기를 임의로 변경시키는데 참여함으로써 정진석 의원 역시 실정법(헌법 및 지방자치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진석 의원의 도당위원장직 수행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도 적지 않다. 한 당직자는 “아무래도 우리 당의 숙원인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려면 정치경력이 충분한 원내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여태껏 선거철은 그래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찬주 위원장 측의 의견도 팽팽하다. 익명을 요구한 박 위원장 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당 대표 경선처럼, 도당위원장 선거 역시 공정한 절차를 통한 경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박찬주 위원장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선거가 없을 땐 원외위원장, 선거 때는 원내 인사가 위원장을 도맡았는데, 이제는 이러한 관례를 탈피할 때도 됐다”며 “지난 당 대표 경선 때도 그랬던 것처럼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모두에게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핵심당원은 “박찬주 위원장은 지난해 위원장 선거 당시, 평당원 신분에서 도당위원장까지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며 “지난 황교안 당대표 당시 인재영입 케이스 1호로 알려졌지만 정작 총선 공천에서는 배제돼 울분을 삼켰었는데, 이번에도 원내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버림을 받는다면 많은 당원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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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놓고 갈등 격화…박찬주 ‘수성’ VS 원내 정진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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