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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언택트’ 준비 분주
운산면, 화상통화 제공 눈길

[서산=로컬충남]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에는 언택트 문화가 우리의 명절 관습마저 바꿀 것 같다. 코로나 유행을 걱정한 정부는 “우리 조상도 역병이 돌 때는 제사를 모시지 않았다”며 이번 명절에는 가급적 이동을 말라고 조른다. 성묘는 온라인으로 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는 마음의 정성으로 대신하라고 한다.

올 초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세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대면 언택트(Untact) 문화가 지금 우리시대를 주도한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식사 중에는 가급적 대화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전시나 공연은 온라인으로 즐겨야하고 직접대면 회의는 화상으로 대체된다. 이러다가는 정녕 사람 만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가 유지되면서 시민들은 이미 올해 추석 연휴를 ‘언택트’로 보내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서산시도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수칙 실천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을방송이나 SNS를 통한 홍보, 각 마을 이장, 주민자치단체, 각급기관 단체와 협력해 현장 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운산면이 추석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지의 자녀들과 고향에 있는 부모를 영상으로 연결시켜 주는 화상통화 깜짝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운산면(면장 이경식)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 속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지 못하는 자녀들에게 스마트 폰을 이용 부모와 영상으로 연결 시켜주는 화상통화를 특수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면 직원들은 코로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명절에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각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복지폰을 이용 외지에 거주하는 자녀들과 화상을 통한 정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

운산면의 경우 독거노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3.2%를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등으로 가족 방문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추석명절을 홀로 맞이하는 노인의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극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에서 영상통화가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소연 주무관은 “추석 명절에 지역 간 이동 제한 방역지침으로 ‘맞춤형 복지팀’을 통해 마을 어르신들께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녀분들과 영상통화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실시해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뵙고 나니 마음이 흐뭇하다” 고 말했다.

운산면 소중리 엄옥순 어르신은 “우리 면장님이 최고 짱”이라며 “잠시 동안이지만 영상으로라도 자식들 얼굴을 보며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경식 운산면장은 “코로나 감염병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추석 명절에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이번 명절은 귀향 인파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향을 찾지 못하는 객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부모님의 안부와 고향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이번 영상통화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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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자…언택트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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