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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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로컬충남] 코로나19와 집중호우, 최근 북상하고 있는 태풍 ‘바비’ 등으로 천안은 물론 전국 모두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이 ‘연례행사’였던 지역구 8개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강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26일 서북구 성거읍‧부성2동‧백석동 등을 시작으로 8개 지역을 돌며 읍면동 관계자 및 주민대표들과 지역 예산과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3단계로의 격상도 진중하게 검토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민대표들까지 불러들여 간담회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지적이 지역 내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간담회 첫 날인 26일 성거읍과 부성2동에서는 코로나19와 최근 있었던 집중호우, 태풍 북상에 따른 대비로 주민 대표들이 빠지게 되면서 읍면동장과 관계 공무원만 참석한 티타임만 진행했다.
 
성거읍 관계자는 이에 대해“본래 약 1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지금의 사정이 너무 안 좋아 주민대표 분들을 오시지 말라고 전달해 드렸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백석동은 주민대표 5명과 시‧도의원, 전경자 동장, 박완주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성사됐다.
 
간담회가 성사되긴 했지만, 백석동 관계자나 박 의원 본인 또한 이 자리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모습이었다. 박완주 의원은 “매년 하던 연례행사이고, 일부러 많은 분들을 오시라고 하지도 않았다”며 “취재를 오신 것은 감사하나, 나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자리의 취지에 대해 모두발언 식으로 발언하는 것만 취재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회의를 속개했다.
 
박완주 의원은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무척 위중하고, 태풍도 올라오고 있는 이 시기에 매년 하던 간담회를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지금이 지역 예산을 다루는 시기이기도 해서 지역 시‧도의원들 및 주민대표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현안들을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이 자리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매년 했던 연례행사였기 때문에 박 의원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꼭 지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시민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었다.
 
시민 이 모씨는 “민주당 사정에 조금이라도 밝다면 박완주 의원이 매년 간담회를 진행하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주민대표들까지 불러 모아서 모두가 위중한 시기에 간담회를 강행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주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리며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등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태풍이 북상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서도 각별히 주의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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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태풍’ 위중한데…박완주 의원, 주민대표 모아 지역간담회 개최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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