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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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비.png▲ 서일고등학교 3학년 조단비 학생
 
[서산=로컬충남] 작년에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기존의 선거와 다른 부분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중 우리청소년들이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바로 ‘선거연령 하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53만2000여명의 청소년이 새롭게 투표권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만18세 청소년들은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 만 18세 투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청소년이 어엿하게 성장한 당당한 국민임에도,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정치적 참여 인프라는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11년째 자살이라고 합니다. 사회가 우리에게 주는 문제에서 우리는 큰 아픔을 겪지만 우리는 이들이 정책을 결정하는 주체가 여전히 아닙니다.
저는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열렬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이 겪고 있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은 필수적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직접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등이 간지러운데 만약 제 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어머니께 부탁을 드립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어디가 간지러운지 말하지 않는다면, 아니 말할 수 없다면 과연 어머니는 제가 어디가 간지러운지 찾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어디가 어떻게 가려운지, 어떤 방식으로 긁어주면 좋겠는지를 상대에게 표현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 일 것입니다.
만 18세 투표가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 역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만 18세 투표권으로 청소년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해야한다는 이유 아닌 이유 때문에 책속의 좁은 세계에 갇혀 스스로 숙인 고개를 들어 자신의 시야로 넓은 세상을 볼 기회를 박탈당해 왔습니다.
만약 우리들이 투표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정책들을 살펴보며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와 같은 자신에 대한 질문, 내가 속한 사회는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 모든 것들은 자신만의 주관을 형성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그 주관은,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그것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아무리 거센 파도가 몰아쳐도 휩쓸리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청소년은 '만 18세 투표'의 도입을 통해 더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 전 매우 마음이 들뜨고 흐뭇합니다.
진정한 변화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열망할 때 찾아옵니다. 청소년 투표가 튼튼하게 자리 잡고 청소년들이 정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만 18세 투표'라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놀라운 선물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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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투표하는 우리들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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