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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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보내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해를 맞는다. 2018년 무술년 한 해가 보람과 아쉬움을 남기며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희망찬 대망의 2019년 기해년 새해 새아침이 기대와 설렘 속에 밝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르는 연말연시(年末年始)라는 의미는 한 해의 마지막과 첫 부분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한 해의 마지막은 연말(年末), 한 해의 처음은 연초(年初) 또는 연시(年始)라고 부르기도 한다.

올해가 지나고 새해에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일제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남녀노소 온 민중이 독립을 외친 지 꼭 100년, 당시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활발했으며, 치밀하게 진행됐던 곳으로 꼽힌다. 1910년 한일합방으로 우리나라 유림들이 3·1독립만세운동에 앞서 일제의 침략상과 조선의 실상을 국제적으로 호소한 ‘파리장서(巴里長書)운동’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홍성읍 대교공원에 세워져 있다. 유림들은 1919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우송해 일본제국주의의 잔학상을 세계에 폭로한 파리장서운동은 기호유림 대표 김복한 선생 등 137명이 서명한 독립청원서를 갖고 상해로 건너가 파리평화회의에 보내 일제의 침략상을 세계만방에 폭로한 사건이다. 파리장서운동에 동참한 137인 가운데 기호유림 대표 김복한 선생 등 홍성지역 유림 4명을 비롯해 내포지역에서 총 17명의 유림이 서명했다. 현재 서울시, 거창군 등에 파리장서 기념비가 건립됐으며, 후손들에게 애국애족정신을 고취시키는 살아있는 학습장이 되고 있다.

충남의 3·1운동은 타 지역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3월 3일 예산에서 시작된 충남의 3·1운동은 천안 아우내장터와 홍성의 금마, 갈산·홍동·장곡을 비롯해 공주 장기·정안, 당진 천의, 논산 강경·연산, 연기, 서천, 청양, 아산, 부여, 보령, 금산 등 충남 전역에서 봉기했다. 이렇듯 독립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할 시기에 일제강점기 광천지역 독립운동정신의 계승방안 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가 지난 20일 광천에서 개최됐다고 한다. 이번 토론회는 충청남도의회 이종화 부의장의 의정활동 일환으로 홍주지역, 특히 광천지역 독립운동의 중심역할을 했던 일농(逸農) 서승태(徐承台)의 민족운동을 살펴보고, 광천지역 독립운동이 지닌 지역적 특색과 의미를 재조명했다. 특히 독립운동이 펼쳐졌음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광천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밝힐 사료 발굴 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더한다.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매헌 윤봉길 등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요람인 홍주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성을 찾아야 한다. 홍주지역의 3·1운동과 독립운동가 발굴, 유적지 탐방길 조성, 스토리텔링 등 공간적 가치를 찾아 교육·관광자원화 하는 지역 독립운동사 발굴은 의미 있는 일이다.

홍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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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의 독립운동사 발굴,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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