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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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산 주민 상대 설명회
석유공사 유증기 누출로 악취
석유공사에 해결책 마련 요구

1.jpg▲ 성일종 의원이 대산공단 지역 심한 악취 원인을 밝혀낸 과정과 이에 따른 활동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서산=로컬충남] 대산공단 지역에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의 원인은 석유공사 저장탱크의 원유에서 발생한 유증기 누출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일종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대산공단 주변에서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수차례 관련 기관에 접수됐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던 중 지난달 18일 성 의원이 대산지역 주민들과 가진 면담에서 석유공사가 관리하는 비축기지 근처에서 특히 악취가 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성 의원은 이러한 제보를 바탕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주말 저녁 시간에 현장을 방문해 저장탱크의 원유에서 발생한 유증기 누출이 그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성 의원은 “석유공사는 지난해부터 한화토탈이 수입한 이란산 컨덴세이트 보관을 위해 저장탱크를 임대해 줬고, 원유 보관 과정에서 유증기가 발생해 유출된 것”이라며 “이란산 컨덴세이트는 초경질원유라서 낮은 온도에서도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저장탱크의 온도가 올라가자 다량의 유증기가 발생해 유출량이 많아지면 악취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지난달 21일 석유공사 사장과 담당자들을 국회로 불러 경과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비축기지 이전이나 폐쇄까지 검토하라”며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유증기의 위해성 평가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3차에 걸친 국회 보고를 통해 긴급 대책 및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 긴급 대책으로는 유증기가 누출될 가능성이 있는 배출통로의 커버를 설치하고 저장탱크의 온도를 낮추는 복사열 차단설비를 구축하고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분기1회씩 측정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름이 98m에 달하는 저장탱크에 알루미늄 돔을 씌워 유증기를 채집하는 방법으로 용역결과에 따라 설치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문병찬 비축사업본부장은 “악취로 주민 여러분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고 성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성 의원은 이러한 내용으로 지난 7일 대산농협 2층에서 대산지역 악취 및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는 대산읍 이장단협의회, 대산발전협의회, 상생협의회 등 대산지역 주민들과 입주기업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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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렬 기자/대산=김종수 지역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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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의원, 대산공단 악취문제 원인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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