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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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진상 파악 후 적법한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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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로컬충남]“국립생태원이 환경도 좋고 근무여건도 좋은 행복한 직장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용역업체 직원인 저에게 큰 상처만 남겨준 직장이었고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하루살이 같은 직장이었습니다” 

국립생태원 매표팀 용역업체의 A팀장의 도를 넘은 갑질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자 국립생태원이 진상조사에 나선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달 2월 13일, 국민신문고 민원사항에 국립생태원에서 일하다 퇴사한 용역업체 B직원의 글이 게재됐다.

B직원이 올린 민원사항에는 1년 단기계약의 고용불안과 매표팀을 관리하는 A팀장의 도넘은 갑 질로 인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직장에 대한 회의감이 상세히 실려 있다.

B직원은 글을 통해 생태원이 용역업체와 1년 계약으로 인해 직원들이 해마다 재계약문제로 힘들어 하는 사연과 따뜻한 밥 대신 도시락으로 점심을 30분 이내에 해결해야하는 고충, 지역 내 주민들이 생태원 정식직원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현실 등 용역업체 직원으로 바라본 생태원의 실태를 지적했다.

특히 용역업체 B직원 민원에는 용역회사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는 A팀장의 도넘은 갑 질이 구체적으로 게재되자 생태원 측 또한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B직원은 “국립생태원 안내 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 1년 단기계약이라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팀장은 이러한 권한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나한테 잘 보여야 재계약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열악한 근무환경보다 돈을 벌기 위해 말 못하고 직장을 다녀야 하는 현실이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 이유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재계약을 하지 못한 C직원의 사연에는 A팀장이 직원들에게 언어폭력과 함께 근무 연장조작, 특근조작, 출·퇴근 지문조작, 매표소 개표조작, 매표소 환불조작 등이 상세히 개제돼 있다.

C직원은 “A팀장은 재계약을 미끼로 나이가 있어 힘들겠다. 내말이 법이니까 말대꾸하지 말고 하세요 등의 협박성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며 “A팀장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직장에 회의를 느끼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사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도 생태원은 감사를 통해 A팀장을 의무실로 보낸 것이 전부”라며 “생태원은 2차 감사를 통해 진실을 꼭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팀장은 “생태원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해서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것뿐인데 일부직원들의 불만으로 오해를 사게 됐다”며 “현재 이러한 오해로 팀장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계약을 하지 못한 직원들의 민원은 믿기 어렵다”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민원인이 게재한 글들이 사실인지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며 “문제가 된 A팀장은 직무해제와 함께 의무실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 더 확인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계약을 체결한 매표팀 용역업체 관계자는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들은 지난해 벌어진 일들이라 회사가 직접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며 “국립생태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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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매표팀 용역회사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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