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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확증 편향에 포로가 된 대한민국 [천안신문]
2023/05/23 08: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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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논설위원.

[천안=로컬충남] 확증 편향이란 인간이 기존의 신념을 바탕으로 정보처리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대로 정보를 수용하고 판단하는 인지 특징을 말한다. 즉 개인이 자신의 기존 신념이나 편견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찾고 해석하고 기억하는 경향을 말한다.

 

한국 정치의 맥락에서 볼 때 확증편향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정치에서 확증 편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극복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양극화된 정치 환경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이념적 분열이 심한 양극화된 정치 환경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는 개인이 특정 정치 이데올로기에 자신을 맞추고 기존의 신념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게 되면서 확증 편향이 갈수록 심해져 국론통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둘째로는 미디어 편향성 때문이다. 한국의 미디어 매체는 종종 자체적인 정치적 성향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편파적인 뉴스 소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소위 좌파 대변의 미디어와 우파 대변의 미디어로 나뉘어져 국민들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일치하는 출처의 뉴스를 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영향을 받아 기존의 신념을 더욱 강화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양 진영으로 쏠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치적 메아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확증 편향이 만연하면 개인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둘러싸여 편향된 출처의 정보만 소비하는 메아리 방이 형성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관점의 의견교환을 방해하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마음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카톡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고 공유된 신념을 강화하는 메아리 방 역할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러한 메아리는 외치면 외칠수록 반향실에서는 반대 의견이 무시되거나 묵살되는 경우가 많아 확증 편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셋째 역사적 맥락 때문이다. 한국은 권위주의 통치와 민주화 운동 등 정치적 분열로 점철된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적 경험과 집단적 기억을 바탕으로 정치적 태도를 형성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기존의 신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선택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위 태극기 부대는 우파를 개딸(개혁의 딸)은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넷째 정치 이슈에 대한 정서적 애착 때문이다. 남북 관계, 경제 정책, 사회 개혁과 같은 한국의 정치적 이슈는 강한 감정과 개인적 애착을 불러왔다. 감정적인 주제는 개인이 자신의 감정적 입장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기 때문에 확증 편향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인지 부조화 감소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의 신념과 모순되는 정보를 접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즉 인지 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개인은 자신의 견해에 도전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처리하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정치 영역에서 확증 편향이 강화되어 왔다.

 

여섯째 정치 지도자 및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력이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와 영향력 있는 인물은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리더를 존경하거나 지지하는 국민들은 그들의 견해를 채택하고 모순되는 정보를 무시하여 왔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나 오피니언 리더는 가급적 양극단의 논리나 선동적 언어를 자제해야확증 편향 모순을 줄일 수 있다.

 

일곱째 데이터의 잘못된 해석 때문이다. 확증 편향은 데이터와 증거의 해석을 왜곡할 수 있다. 국민들은 자신의 선입견을 뒷받침하는 정보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모순되는 증거는 무시하거나 경시하여 왔다. 

 

이는 잘못된 정책 결정이나 정치적 담론에서 사실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많게는 100여 곳의 여론 조사기관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론조사가 단순히 여론조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왜곡하거나 조작함으로써 사실상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가능성과 여지가 커지고 있다.

 

여덟째 비효율적인 의사 결정이다. 확증편향은 한국 정치에서 효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 의사결정권자가 기존의 신념에 영향을 받아 그 신념을 확인하는 정보만 적극적으로 찾게 되기 때문에 대안적인 관점이나 잠재적 위험,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책을 간과하는 구조다.

 

아홉째 혁신과 발전을 저해한다. 한국 정치에 확증편향이 만연하면 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접근 방식에 대한 탐구를 방해하여 왔다. 확증편향은 현상 유지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어 새로운 정책이나 개혁이 국가에 도움이 될지라도 추진력을 얻기 어렵게 만든다. 

 

확증 편향의 영향을 완화하고 건강한 민주적 절차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인을 인식하고 정치 담론에 대한 균형 잡힌 개방적 접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치인, 사회 전체가 확증편향에 대해 인식하고 균형 잡힌 증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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