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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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로컬충남] 서산시의회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 7일 ‘슬그머니’ 해외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의회의 이번 해외 연수는 의회 행사계획과 행사 일정 캘린더에도 이 같은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나 고의적으로 이번 해외 연수를 비밀로 하려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 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 연수에는 시의원 14명 중 이정수 의원을 제외한 13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7명 등 총 20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신재생 에너지 개발청 방문, 싱가포르 도시개발청과 스마트 네이션, 리버원더스, 주택개발관리청, 마리나 배라지 등 기관을 방문하고 12일 귀국할 계획이다.

 

의원들은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례를 수집하고 싱가포르 도시계획, 스마트 시티, 공공주택,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대응 등 정책자료 수집을 통해 이를 토대로 시정 현안문제 해결에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연수 일정표는 일부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일정을 전부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견학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으나 이번 해외연수의 효과나 일정의 실현여부는 미지수로 이번 연수 후 시의원들이 제출하게 될 평가보고서를 통해 검증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서산타임즈>가 도내 한 기초의회 연수를 주관한 여행사에 전화 문의한 결과 “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언론이나 주민 여론을 의식해 일부 프로그램을 과다하게 구성하는 편으로 현지에선 이를 상당수 소화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해외여행은 국가적으로 이태원 참사와 경제위기 분위기속에 5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회 직원 7명을 대동한 채 슬그머니 떠났다는 데에 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일과성 위로여행의 성격이 짙은 것 같다”며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고려해 조용히 떠난 만큼 해외연수 이후에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의정 능력이 얼마나 증진되었는가에 대해 검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해외연수가 꼭 가지 말아야 할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관광성 연수로 해외연수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생긴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구체적인 연수 일정과 계획을 밝히고 다녀온 뒤에도 연수 내용을 꼼꼼히 기록해 자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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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슬그머니 떠났을까?…서산시의회 해외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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