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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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로컬충남] 천안시와 천안시체육회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6일 개최 여부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던 천안이봉주마라톤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일 시와 체육회 측에 따르면 정부가 정한 국가애도기간이 오는 5일로 끝나는 만큼 이튿날 진행되는 대회 개최는 원래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 광장에서 출발해 이봉주 선수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하프, 10km, 5km 코스에서 48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가애도기간이 5일까지다. 해당 날짜를 즈음해 전국적으로 약 8개의 대회가 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 애도기간이 끝날 때이고, 관계기관과 회의를 거쳐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진단을 받고 세부적인 안전관리계획을 세워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시 윤성재 체육진흥과장 역시 “대회 개최일이 애도기간이 끝난 후이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회 개최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시에서도 희생자가 나온 상황이며, 박상돈 시장도 최근 공직자들에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강조했고, 김진수 행정안전국장 역시 지역축제와 행사를 최대한 자제토록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과 관련해 4000여 명이 넘는 대형행사를 곧바로 개최하는 건 섣부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시민 K씨는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면서 “엘리트체육에 연관된 대회들의 경우 이 대회로 인해 학생들의 진로가 결정되는 등 중요한 요소들이 따라오지만, 이번과 같은 생활체육 마라톤대회는 사회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개최 여부를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참사의 원인규명도 진행되지 않았고, 국민과 시민정서 상 4000명이 넘는 대형행사를 개최하는 게 온당한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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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여파’ 아직인데, 6일 이봉주마라톤대회 ‘강행’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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