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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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보상 즉각 실시요구 및 인삼, 사과, 고추, 복숭아 등 지참물 투기 집회 열어
댐만 지키고 국민 생각지 않는 무책임한 결정, 먼저 “농민의 아픈 마음 위로해야”
“죽음 선택하려는 남편 살렸다!, 수자원공사는 우리를 도와주세요!” 흐느껴 숙연
“1년~6년 인삼 썩어 6년 생계가 막막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금산=로컬충남] 지난 18일 초당 2913톤의 용담댐 방류로 인한 금산, 무주, 영동, 영동군 피해주민 400여명이 피켓을 들고 전주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와 공주 금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집회를 열고 구호제창 및 지역별 지참물 투기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 및 금강유역본부 금강 인근 이전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를 위해 4개 군 농민들은 벌곡 휴게소에서 집결한 후 전주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에 도착해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각 지역별 위원장 인사, 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 연설, 지역위원회 위원장 연설 등을 하면서 ‘이번 홍수의 책임은 수자원공사에 있고 특히 금강유역본부가 더욱 막중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금산군 ‘제원면 용담댐방류 피해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김상우 공동위원장은 “일어나서도 안 되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분명히 막을 수 있었는데 업무소홀과 안일한 대처로 뼈아픈 재앙이 일어났다”면서 “모든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산군의 인삼재배농가는 1년생에서 6년생까지 모두 썩어버려 앞으로의 6년 생계가 막막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면서 구호를 선창했다.

“뻔히 보이는 홍수피해를 방관하고 용담댐방류량 조절에 실패한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장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임하라!, 농심에 대못 박는 수자원공사는 피해보상을 즉각 시행하라! 에 이어 금강권유역 본부 관계자(용담댐 지사장, 금강홍수통제소 소장) 엄중징계 및 환경부장관과 수자원공사 사장의 즉각 사임, 정부차원의 피해대책으로 홍수대책 즉각 마련, 니 탓 내 탓 주민갈등 유발하는 금강홍수통제소 입 다물고 피해주민 말 먼저 경청하는 주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임하라” 등을 선창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특히 공무원만으로 구성돼 댐 피해주민을 무시, 외면하는 정책으로 일관하는 수계위원회 즉각 해체하고 피해주민 3인, 환경부 3인, 지역 국회의원 3인으로 하는 수계위원회 구성, 국가와 댐 피해지역주민이 공동으로 댐의 운영, 현행 5km 댐 하류 보상과 지원을 10km 이상 확대, 댐 주민 목 죄는 불필요한 악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 환경부에서 환경보전협회로 일감을 몰아주는 현행악법 개정, 국가와 댐, 피해주민이 댐 관리와 댐 정책을 함께하는 정책을 펴자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영동 농민은 “이번 홍수피해로 과실을 잃어버린 것도 크지만 5~10년생 나무들이 모두 쓰러지는 피해를 입어 남편이 죽음을 선택하려는 것을 살렸습니다”라며 “제발 수자원공사는 우리를 도와주세요”라고 흐느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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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의회 안기전 의장은 “농민들의 외침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조속히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현실적인 피해보상을 실시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움직임으로 이렇게 아프고 힘든 농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강유역본부장은 “200년만의 폭우와 댐의 수위조절문제, 지역하천의 복합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관리 매뉴얼대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각 지역 대책위원장들은 “잘못 없다는 핑계보다 잘못을 인정하면서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고 피해보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 댐 방류로 인해 가장 가까운 무주의 침수사항도 모르는 용담댐 관리소의 2900톤 방류는 오직 댐만을 지키고 하류의 군민들은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결정이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 금강홍수통제소에 도착한 농민들은 전주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에서와 같은 순으로 집회를 진행한 후 지역별 지참물(사과, 복숭아, 고추 등)을 투기하는 퍼모먼스를 가지면서 협상을 한 후 귀가했다.

한편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지역인 금산군 제원면과 부리면 주민들은 지난13일과 16일 ‘용담댐 방류 피해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원면 용담댐 방류피해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13일 오후6시 제원면사무소 2층에서 라호진(명곡1리), 김상우(저곡2리), 황규을(황토가든), 박용남(대산2리)씨 등을 공동위원장으로, 정병현(천내2리)씨를 사무국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부리면은 지난16일 오후6시 부리면사무소 2층에서 양남현(평촌1리), 조영안(수통1리), 최원규(무지개펜션)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양현일(평촌1리)씨를 사무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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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하류 4개 군 피해주민, 수자원공사 ‘업무소홀·안일한 대처’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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