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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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안락사, 개체수 조절 위해 어느 정도 필요"
센터 "해당 언론사 상대로 법적인 조치 준비 중
특혜로 위탁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 절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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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로컬충남] 천안시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을 무자비하게 학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시유기동물보호센터와 천안시청관계자들의 만행에 대해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7일 오전 6시 현재 1만 2327명이 청원에 동의하는 등 동물학대에 대해 분노하는 여론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청원내용에 따르면 천안시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들에게 유해물질을 탄 물을 먹이고, 굶기거나 무더위 속에 햇볕에 방치하는 등의 학대를 일삼고 있다는 것.

또 천안시 관계자들과 센터 관계자들이 최근 구조한 떠돌이 유기견 3마리의 다리를 케이블선으로 묶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가장 더운 시간에 이들을 방치하는 학대를 진행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같은 날 한 언론의 보도에도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달 초 SNS상에 영상을 올린 한 제보자는 “동물보호센터라는 곳에서 가뜩이나 사람들에게 학대 받아 상처받은 동물들의 다리를 묶어 놓는 것이 과연 잘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보호소에서 이미 많은 동물들이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동물보호센터는 입찰을 통해 천안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데, 올해 초 의혹에 휩싸인 A업체가 위탁업체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6일 보호센터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천안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물들에게 유해물질(락스)을 먹였다는 보도내용은 보호센터 관계자들과 만나본 결과 사실과 달라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들었다"며 "안락사의 경우, 보호센터 내에 있는 동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필요한데, 자세한 것은 앞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동물보호센터 B대표는 "현재 우리 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은 490여 마리 정되 된다"며 "락스를 먹였다고 지목됐던 직원은 그런 사실이 없는데도 서로가 함께 있기 불편한 상황이라 권고사직으로 센터를 떠난 상황이다. 이래저래 학대논란 등에 시달리고 있어 당장 내일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모두 내 책임으로 하고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항간에서는 내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정당(더불어민주당)의 특혜로 위탁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정당생활을 그래도 좀 오래해 지역위원회의 100여명 넘는 상무위원들 중 하나일 뿐이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려동물 문제와 관련 의회에서 자주 문제제기를 해왔던 복아영 시의원은 “보도를 통해 이 문제를 접하고 무척 놀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음 달에 있을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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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유기동물보호센터 ‘동물학대’ 의혹 확산…센터 대표 "사실과 달라,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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