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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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로컬충남] 합덕고등학교 남녀공학전환추진위원회가 지난 19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합덕고를 남녀공학으로 조속히 전환해 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사립고와 공립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 달라고 정당한 요구한 것.

합덕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 학부모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가 이날 충남도교육청에까지 쫓아갔다.

당진시 남부권의 합덕읍에 있는 합덕고는 현재 전체 학생수가 53명이지만 재학생 모두가 여학생이다.

학부모들이 합덕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달라는 이유 중 하나는 합덕고가 지역에서 유일한 공립 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현재 합덕읍에 거주하고 있는 남학생들은 사립 고등학교 외에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공립 고등학교인 합덕고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남학생의 학교 선택권도 그만큼 넓어질 수가 있다.  

공립과 사립이 공존해 두 학교 간 선의경쟁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사회 일꾼을 배양하는 교육취지에도 맞아 학교 선택권을 학생과 학부모한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합덕고는 지난 3월, 합덕여고에서 합덕고로 교명도 변경해 남녀공학을 추진하는  첫 기반도 마련이 됐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이 남녀공학 추진에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은 “충남교육청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통화에서 이정옥 합덕여중고 학교운영위원장은 “합덕에서 남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사립고 하나 밖에 없다. 남학생들은 사립에 진학하거나 외지로 나가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남학생 학부모의 상당수는 아이가 사립이 아닌 공립에 진학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충남교육청의 결단 촉구

그러면서 “남녀공학 전환은 교육감 전결 권한이다. 충남교육감이 결단하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충남교육청이 결단을 늦추면 늦출수록 지역사회의 갈등만 더 커질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는 송악, 신평, 정미, 송산 학부모들이 참여했고, 22일에도 도교육청에서 면담이 예정돼 있는데 남녀 공학이 관철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합덕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달라는 지역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소중한 우리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만들어주세요!’라며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고, 20일 현재 56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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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합덕고,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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