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백석동서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남아 숨져…아동학대 혐의로 계모 구속

[천안=로컬충남] 지난 1일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힌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9세 남자 어린이 B군이 결국 숨졌다.

4일 경찰과 병원 측에 따르면 병원으로 온 이후 줄곧 산소호흡기에 의지했던 B군이 3일 오후 6시 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결과 B군은 의붓 어머니인 A씨(43)의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의 경우에도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 후 B군이 가방 안에서 소변을 보자 다른 가방으로 옮겨 가둬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전에도 B군에 학대를 한 정황이 있었지만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거짓말을 하며 학대에 대한 처벌을 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A씨에 대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영민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