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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상하리미륵불 (上下里石造彌勒佛立像)’ [홍주일보]
2020/04/27 07:5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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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우의 우리가 자란 땅’ 천년홍주 100경
상하리미륵불.jpg
 
[홍주일보] 홍성군 홍북읍 상하리 산1-2에 있는 거대한 ‘상하리미륵불(上下里石造彌勒佛立像,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 1979년 7월 3일 지정)’은 고려시대의 석조 미륵보살 입상이다. ‘상하리미륵불’은 용봉산(龍鳳山)이 남쪽으로 이어지면서 형성시킨 능선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용봉초등학교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5부 능선상에 위치한다. 마을 뒤편의 용봉산의 서쪽 기슭에 세워져 있는 이 불상은 지상 8m에 이르는 거불이다.
 
절벽 아래 수직으로 솟구친 거대한 자연 암석인 화강암을 깎아 조성한 장대한 규모에서 불(佛)의 위용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불상의 얼굴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차츰 넓어지는 원통형으로 소발(素髮: 민머리)의 머리에 편평한 정상부가 특징적이다. 이마가 다소 좁아 보이나 깊게 파인 활 모양의 양 눈썹이 시원스러우며 도톰한 눈두덩 아래로 반타원형의 눈을 가늘게 내리뜨고 있는 모습도 특징적이다. 미간에서 뻗어 내린 코가 우뚝하며 입술은 두툼하면서도 매끄럽게 조각됐다. 입가에는 슬며시 미소가 어려 있다. 양 뺨은 살이 많이 올라 불룩할 정도이며 어깨까지 늘어진 귀가 묵중하다. 원만한 상호(相好: 부처의 몸에 갖추어진 훌륭한 용모와 형상)에 정돈된 각선(刻線)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아 균형이 잡히지 않은 듯 다소 불완전한 안면 표현을 보여 준다.
 
자연 암석의 조건을 그대로 활용한 장대한 신부(身部)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목이 거의 없이 얼굴과 각진 어깨는 맞닿아 있다. 착의 형식은 통견(通肩: 어깨에 걸침)으로 신체와 상당 부분 합치된 간략한 옷 주름의 선을 보여 주고 있다. 얇은 옷자락은 어깨에서부터 양팔을 감아 전면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은 손바닥을 안으로 해 배 부위에 가만히 대었고, 왼손은 내려뜨리고 있는데 갸름한 손가락 끝을 가지런히 모아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불상의 하단부는 지면에 묻히면서 자연스레 생략됐고, 배면에도 아무런 조식(彫飾: 잘 다듬어 꾸밈)을 찾아볼 수 없다. 후덕하면서도 고졸(古拙: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음)한 지방색이 감도는 존용(尊容)과 간략화 된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미륵불의 특징은 소발(素髮)의 머리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하고 낮은 코, 비교적 작은 입 등이 얕게 부조(浮彫)돼 평면적이고 양감을 주지는 않지만, 입가에 표현된 희미한 미소는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얼굴에 부드러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신체는 얼굴에 비해 더욱 평면적이어서 가슴 부근에 두 손을 아래·위로 나란히 대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조각은 거의 생략돼 있다. 지방양식을 잘 드러내고 있는 관촉사 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 등 충청도 지방에 남아 있는 거대한 불상들과 비슷한 계열의 작품으로 보인다.
 
‘상하리미륵불’은 동쪽을 향한 화강암의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해 조각한 것으로 무릎 이하의 하체는 조각하지 않았는데 현재 확인되는 미륵불의 크기는 높이가 765㎝이고, 어깨 폭은 375㎝이다. 전체적인 특징에서 고려시대의 토속적인 지방 양식이 잘 드러난 거구화 된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육계의 표현이 없는 소발(素髮)의 머리에 전체적인 상호(相好)는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눈은 얕은 돋을새김의 방법으로 가늘고 길게 표현했지만 부드럽게 처리됐다. 반원형의 눈썹 밑으로 코는 넙죽하고 뭉뚝하게 조각했는데, 전체의 조각 기법에서 가장 돋을새김이 강한 곳이다. 입은 전체의 크기에 비해 작게 표현했는데, 입가에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있도록 조각했다. 귀는 눈썹의 높이에서부터 거의 목까지 내려오면서 밑으로 내려올수록 넓게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불상이 거구화 되면서 나타나기 쉬운 둔중한 느낌에서 부드럽게 처리된 눈과 입가에 표현된 엷은 미소는 불상의 조각에서 가장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체는 입체감 없이 평면적인데, 두 손을 아래위로 나란히 대고 있을 뿐 세부 묘사는 생략됐다. 한편 돋을새김의 정도가 깊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선을 집중케 하며 온화함을 준다는 평을 듣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 한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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