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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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깜깜이 선거’우려
장기화 될 경우 투표율 악영향
  
[서산=로컬충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번 총선이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의 대면 접촉 방식 선거운동이 최소화 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가뜩이나 정치에 관심이 없는 유권자들의 총선에 대한 관심마저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선거 당일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의 투표소 방문 기피 현상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총선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4.15 총선의 투표율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서산지역 투표율은 55.2%(태안 58.9%)며, 지난 2018년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는 58.8%(태안 66.7%)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 모든 이슈가 코로나19 사태에 묻히면서 예비후보들이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더라도 관심을 끌기 어려운 실정이다.
 
총선 후보자들의 외침은 사실상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 대부분은 명함 배부 등 전통적인 선거운동 방식 대신 SNS 홍보와 같은 비대면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이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대면 선거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퍼져있는 데다, 각 당에서도 대면 선거운동 자제 혹은 중단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까지 확산되면서 각종 체육ㆍ문화행사, 봄 축제 등 대규모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돼 예비후보자들이 얼굴을 알리거나 정책ㆍ공약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비후보들이 SNS 등을 통해 주력하고 있는 비대면 선거운동이 ‘개인 매체’라는 특성 때문에 일방적인 홍보에 그쳐 상호검증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관위 주관 방송토론회 개최횟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형평성을 강조한 나머지 참석 후보를 제한하고, 불참했을 때 불이익이 크지 않아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오히려 시민사회와 언론이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다양한 정책 검증 방식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각 지역 선관위와 함께 방송과 신문, SNS(홈페이지ㆍ유튜브ㆍ페이스북ㆍ블로그), 시설물ㆍ인쇄물 등을 이용해 선거정보를 제공하는 등 총선에 대한 유권자 관심도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택 격리 중인 유권자에 대해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아 거소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감염 우려를 덜기 위해 모든 투표소에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또한 투표관리관과 투표사무원, 투표참관인 등 투표관리 인력은 전원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착용을 의무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도민은 물론 선관위와 예비후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직면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대표를 잘 선출해야 하는 만큼 이번 총선에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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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기지개…코로나19로 ‘움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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